Laura Garavaglia 시인과의 인터뷰 – 11월 1일, 서정시학 사무실
| 인터뷰 참여자
Laura Garavaglia 시인 최동호 시인 김구슬 시인(통역) * Laura 시인의 답변 아래에 괄호로 묶은 것은 녹음한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한 것. |
1) 수상소감
최동호 시인 : 먼저 창원 KC 국제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에 관하여 소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Laura Garavaglia 시인 : 우선 심사위원회, 특히 최동호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심사위원회 위원 그리고 훌륭한 시인들이 제 작품을 인정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시와 문학 전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시 열 편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시인인 김달진 생가 정원의 멋진 감나무 아래에 전시된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상식 동안에도 큰 감동을 느꼈는데, 제가 스피치를 할 때 저를 바라보고 계신 많은 시인들을 보고 마음에 깊은 울림이 일었습니다. 또한 이태리어로 노래를 불러 주신 성악가들에게도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감동은 한국 사람들이 시를 문화유산으로써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또 그들이 얼마나 저를 따뜻하게 환영했는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 상은 제 삶에서 가장 좋은 일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한국 시를 더 많이 알리고 번역되도록 하며, 행사나 축제를 통해서도 한국 시를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About the International Poetry Prize I won in 창원 I am really grateful to the jury and in particular to Professor Choi Dongho 최동호. I am honored because it means that the great poets and members of the Jury recognize the quality of my poems. I am really interested in Korean poetry and literature in general. And I was really thrilled seeing ten of my poems translated in Korean, showed on great posters in the amazing persimon’s tree garden of the great poet Kim Daljin 김달진.
During the ceremony I felt a great emotion in myself. I look at the poets in front of me when I had my speech and I was moved. I was also moved by the singers who sang in Italian. All the emotion I felt made me reflected on how much Korean people appreciate poetry which is part of their cultural heritage and how kindly and empathically they welcomed me. So for me this prize is one of the best things I had in my life. I will continue to promote much more Korean poetry in Italy translating and organizing some events and through my festival too.)
2) 한국 시와 라우라 시인
최동호 시인 : 라우라 선생님께서 여러 차례 한국에 오셨는데, 그때마다 한국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선생님의 시가 한국과 굉장히 깊은 연관성을 가지며 소통하고 있는 것 같다고 심사위원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냥 문학상을 한 번 받고 가는 시인들과는 달리 라우라 시인이 한국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Laura Garavaglia 시인 : 2019년에 최동호 교수님과 김구슬 교수님께서 창원 KC 국제문학축제에 초대를 해주셔서 처음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기술적으로 선진국임을 바로 깨달았고, 그와 함께 이 나라가 어떻게 기술적 정신과 시/문학을 이렇게 잘 조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한국 시와 문학에 매료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영어로 번역된 [한국의] 시를 읽고 감상하는 것은 저를 매우 풍요롭게 했습니다. 해마다 한국 시를 홍보하는 것은 제게 큰 기쁨이자 영광일 뿐만 아니라 저를 풍요롭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2022년에 시 잡지 『서정시학』을 발간했던 일이고, 그 전에 최동호 교수님과 김구슬 교수님의 시집을 출간했던 일입니다. 이는 제가 이탈리아에 한국 시인과 시를 계속 전파할 수 있게 힘을 실어 준 첫걸음이었습니다. 올해에는 12명의 시인의 4행시를 모아 앤솔로지를 출간했고 최동호 교수님의 [4행시] 시집을 출간했으며 김구슬 교수님의 시집을 스페인어로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해마다 이탈리아에 한국 시를 알리는 것이 사명과도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이탈리아에는 한국 시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에는 훌륭한 문화 유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피에 시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The first time I came to Korea in 2019 I was invited in wonderful KC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from Professor Choi Dongho 최동호 and Kim Kooseul 김구슬. Immediately I realized that Korea was a technological advanced country, and what immediately I thought about it was how this country can balance so well this technological soul with poetry and literature? For this I was enchanted by your poetry and literature. For me it was enriching during the poetry readings to hear the harmonious sound of Korean poetry and read the English translation at the same time. For this reason, for me it was just a pleasure and an honor but also an enrichment of myself to promote and do every year something else for promoting Korean poetry.
The most important thing is now to have published the magazine Poetry Lyrical and Poetic 2022, and before that the two books of professor Choi Dongho and Kim Kooseul 최동호 and 김구슬. These books were the first steps to continue to spread Korean poetry in Italy. This year La Casa della Poesia di Como and I Quaderni del Bardo published this important anthology of 12 poets who have written 10 poems each, consisting of 4 lines. We have published also another book of Professor Choi 최 and of Professor Kim 김구슬 translated in Spanish. Step by step, years after years my mission has been to spread the Korean poetry in Italy. Your poetry is not so well known in Italy. You have a greet cultural heritage and I think you have poetry in your blood.
최동호 시인 : 한국인의 피에 시가 흐르고 있다는 그 마지막 말씀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선생님께서 특별히 우리의(최동호, 김구슬) 시집만이 아니라 올해에 나온 『현대 한국 4행시 선집』을 소개해 주신 데에 감사드리고, 이탈리아에서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는 데에 매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전에 한국인과 이탈리아인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특별히 선생님을 만나니까 그 유사성이 점점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선생님을 유심히 지켜봐 왔습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최동호 선생님의 찬사에 정말 큰 영광을 느낍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것은 한국시의 전통이 이탈리아 시까지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건 불행히도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과거와는 다르게 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의 문화에서, 그리고 시와 문학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It is a pleasure. your esteem makes me really honored. But I do this with my heart because I believe that your poetry heritage can enrich also Italian poetry heritage. Nowadays in Italy we pay attention to our poetry but not so much as in the past. I think we have to learn a lot of things from your culture and for the attention you pay to poetry and to literature in general.
3) 라우라 시인의 문학에 관하여 – 수학과 관련된 부분
최동호 시인 : 이제 선생님의 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선생님의 시에서 돋보이는 것은 수학에 대한 깊은 관심입니다. [선생님의 시에 등장하는]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 특히 바이런의 딸과 최초로 수열을 만든 피보나치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선생님의 시의 특징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첫째로, 시와 과학 사이에는 많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특히 시와 수학의 관계가 그러한데요. 그게 제가 수학자들에 대해 시를 쓴 이유입니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컴퓨터를] 상상할 수 있었기에 위대한 수학자로 여겨집니다. 그건 그녀의 놀라운 상상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녀는 영국의 또 다른 위대한 수학자인 찰스 배비지와 일했습니다. 배비지가 해석 기계를 고안했지만, 에이다는 그 이론을 발전시켜 더 뛰어나고 정확하게 만들어 오늘날 컴퓨터의 어머니로 여겨집니다. 뛰어난 상상력이 있었기에 그녀는 그것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상상력이 시인과 과학자를 연결하는 첫 번째 요소입니다. 수학자는 에이다가 해석 기계에 대해서 했던 것처럼 어떤 모델을 상상할 수 있고 그건 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상상의 과정은 그들(수학자와 시인)이 가진 공통된 요소입니다.
에이다는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딸이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바이런과 이혼했기에 에이다가 수학을 공부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딸은 시인과 같은 천재성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First, there are many connections between poetry and science, especially poetry and mathematics. For this I wrote poems about the life of some mathematicians. Ada Lovelace is considered a great mathematician because she could imagine the computer before the era of the computer: she can do this because she had a great imagination. She worked with Charles Babbage, another great mathematician in England who theorized the analytic machine. Ada improved his theory and made much more brilliant and precise his theories and so she is considered the first computer programmer in history. She could do this thank to her imagination. Mathematical models are the most concrete expression of the mathematician’s creativity and imagination applied to reality. While mathematicians use imagination to create analytical and predictive models of physical reality, poets use it to create experiential and expressive models of inner and linguistic reality. Both processes require a creative ability to transform perceived chaos into an orderly and meaningful structure. But this same process of imagination is one of the points they have in common.
Ada was the daughter of the great romantic poet George Gordon Byron. Her mother doesn’t want her to study because they divorced when Ada was a baby. But her daughter had the same genius and the same imagination of a poet.
최동호 시인 : 에이다 러브레이스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은 시적인 상상력과 과학적인 상상력이 결합되어서 창조적인 어떤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과학과 시가 가진 원점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 컴퓨터의 최초의 모형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앞으로 인류의 미래에 있어서도 시적 상상력과 과학적 상상력이 어떻게 작동해야 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과 방향성을 나타내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네 저는 옛적의 루크레티우스나 단테 알리기에리와 같은 위대한 시인들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은 인문학과 과학의 주제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지식은 통합적입니다. 우리는 방향을 잡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앙리 푸엥카레와 같은 어떤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의 상상력은 위대한 시인들의 직관과도 같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논리는 당신을 A에서 B로 이끌 수 있지만, 상상력은 당신을 모든 곳으로 이끌 수 있다’라고 말했고, 탁월한 물리학자인 푸엥카레도 상상력의 중요성에 관한 글을 여러 편 쓴 바 있습니다. 상상력이 없이는 물리학자도, 수학자도 될 수 없고, 시인도 될 수 없습니다. (상상력을 통해서) 미래를, 현상 너머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시인과 과학자의] 또 다른 연결점은 공식의 집중도와 강렬함입니다. 여러 단어들을 두고 특정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위대한 시인들이 시를 쓸 때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수학자와 물리학자도 비슷한데, 왜냐하면 그들은 몇 가지 기호들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공식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상대성 이론의 공식(질량-에너지 등가성의 공식인 E=mc²)은 세 개의 기호와 하나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에는 상대성 이론의 매우 어렵고 위대한 개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연, 공간, 시간에 관한 뉴턴의(기존의) 이론을 바꾼 폭발적인 개념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위대한 시인들은 단어를 통해 비슷한 작업을 합니다. 그들의 단어에는 방대한 의미와 감각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Yes, I think we have to consider that in the past, for example, great poets like Lucretius and Dante, didn’t think to separate humanistic and scientific subjects. Their knowledge was total. We need to rethink knowledge in a holistic way.
About the imagination of some mathematicians and physicists I think for example of Albert Einstein or Henri Poincaré. Their imagination and their intuition were the same of some great poets. Einstein said “logic can drive you from A to B. Imagination can drive you everywhere” and Henri Poincaré wrote a lot a lot of essays about the importance of imagination in his work. Without imagination you cannot be a physicist or a mathematician. Without imagination you cannot be a poet. In the way that can see beyond the mere appearance of things.
Another point of connection between poetry and science is the concentration and the intensity of the formulas and verses. In a verse, the poet has to choose a specific word and not the other words: this is the is the capacity that the great poets have to write their poems. It is the same for the mathematician and the physicists because they concentrate in a few symbols and numbers many profound concepts. I want to quote Einstein for the formula of the Theory of relativity. It consists of just three symbols and one number to include so many concepts. The explosive concepts that changed the theories of Newton about the nature, space and time. And the great poets make the same things with the word. Their words concentrate a lot of meaning, a lot of sense.
최동호 시인 :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특히 상상력이 a에서 b를 넘어 모든 곳으로 도약한다는 아인슈타인 관련 이야기가 공감이 됩니다. 피보나치의 수열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
Laura Garavaglia 시인 : 피보나치에 관한 이야기는 수학자의 직관에 관한 것입니다. 피보나치는 어린 시절 알제리의 베자이아에서 아버지와 살았고 아랍 수학자를 스승으로 두었습니다. 스승은 그에게 아랍 숫자를 가르쳤는데, 그 당시 유럽 사람들은 로마 숫자만을 알고 아랍 숫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피보나치는 그의 직관으로 『계산의 책』이라는 방대한 책을 썼고, 상인들에게 [아라비아 숫자로] 계산을 더 잘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또한 황금비의 숫자를 발견했는데, 이것은 가령 나뭇잎, 나무, 꽃 등 자연의 경이로운 것들에서 발견됩니다. 황금비는 파르테논 신전이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비롯한 많은 예술 작품들에 재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Leonardo Pisano, called Fibonacci (son of Bonaccio) is an example of the great intuition of mathematicians. When he was young, he lived with his father in Bugia, a city in Algeria. He had as a teacher an Arabic mathematician who introduced and taught him the Indo-Arabic numbers. Upon his return to Italy, he introduced the Indo-Arabic numeral system to assist merchants in their trade. They didn’t know Indo-Arabic numbers, they only knew the Roman numbers. And his great intuition was to write
Liber Abachi. The book explains the fundamental arithmetic operations (addition, subtraction, multiplication, and division) using the new numerals. It focuses heavily on practical, commercial mathematics relevant to merchants and traders, including currency conversions, calculating interests, weights and measures, bartering and business problems. is introduced in the Liber Abaci is also introduced the famous Fibonacci sequence (where each number is the sum of the two preceding ones, starting from 0 and 1: 0, 1, 1, 2, 3, 5, 8, 13, …).
The numerical sequence of Fibonacci is related with The Golden Ratio, that was discovered by the Pythagoreans in the 6th century BC and defined mathematically by Euclid around 300 BC. In 1495, the Italian mathematician Luca Pacioli published De divina proportione, a treatise dedicated to this ratio, illustrated by Leonardo da Vinci.
We find The Golden Ratio in Nature, for example in the leaves, trees, flowers, in the Nautilus shell. We can find The Golden Ratio in many human masterpieces, such as the Partenone or in L’ultima cena of Leonardo da Vinci.
4) 라우라 시인의 문학에 관하여 – 모성과 관련된 부분, 종합
최동호 시인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시집을 보면 수학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것과 함께 어머니의 목소리도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의 시 안에는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것과 함께 모성적인 것이 있는데, 수학에 관하여서 들었으니 이번에는 선생님의 시 속의 모성적인 목소리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어 판 시집 20페이지에 있는 시입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이슬람 테러로 목숨을 잃은 두 청년을 생각하며 이 시를 썼습니다. 저는 두 어머니의 슬픔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였던 테러범의 어머니와, 살해당한 사람들 중 20살 정도로 그와 비슷한 나이였던 다른 한 청년의 어머니입니다. 이슬람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제 시는 두 어머니 사이의 대화입니다. 저는 두 사람이 슬픔에서 통한다고 말합니다. 어머니로서 두 사람의 목소리는 같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어머니는 항상 어머니고 자식은 항상 자식일 것이기에, 어머니의 차원에서 종교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여성은 생명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예술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문화나 종교, 그 밖의 모든 것의 차이를 극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의 목소리야말로 우리가 평생 귀 기울여야 할 가장 깊은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시 「유수프」도 같습니다. 「유수프」는 모든 것을 잃은 아이들에 관한 시입니다. 그의 아버지와 형은 전투 중에, 어머니는 폭격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지 못하는 어린아이입니다. 아이들은 마법의 세계 속에 살고 있기에 그는 마법의 세계를 통해 생각합니다. 그는 어머니가 단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목소리는 그의 안에 있고 아마도 영원히 그의 내면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I wrote this poem in memory of two boys that died during the Islamic attack in Barcelona in 2017 and I can imagine the sorrow of the two mothers. The mother of the terrorist because also he was a young boy who killed with a car many people and among these people there was another boy of his age, about 20 years old. So I could imagine the sorrow of these two mothers.
Mother of the Islamic boy don’t know why his son became a terrorist. She was astonished about this tragedy and the poems is an ideal dialogue between the two mothers. I wrote that their sorrow was the same, the same voice. The distorted interpretation of religious dogma means nothing to the two mothers. It doesn’t have any importance for a mother. A mother is a mother and a son is a son.
I think women are artists because they create the life and so this overcome everything about difference of culture, religion, etc. So I think the voice of the mother is the deepest voice that we have to here for all our life. And 「Yusuf」 is the same. 「Yusuf」 is a poem about a child who left everything. His father and his brother killed during a battle. His mother dead because m of a bomb that destroyed his house. He survives, but he is a child. so he cannot realize what happened. He is a child who lives in a magical world. He thinks the mother was dreaming and he is waiting for her voice because this voice is inside him and probably remain forever because it’s a voice of the life.
최동호 시인 : 저는 과학의 이야기와 모성의 목소리를 결합해서 보았습니다. 과학의 논리나 이미지는 시를 구성하고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문제이고, 모성의 목소리는 생명의 근원적인 목소리입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여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어머니의 목소리들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보는 성모 마리아의 목소리일 수도 있고, 그것은 인류가 가진 근원적인 목소리이기 때문에 모성의 목소리라는 특징을 주의 깊게 보았습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교수님만이 이런 연결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최동호 교수님의 훌륭한 교양과 뛰어난 창의성과 상상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서울, 세계시 엑스포〉에 3일 동안 참가해, 뛰어난 시인들과 학자들의 인터뷰와 연설을 들었지만 최 교수님의 스피치가 가장 좋았습니다. 제 시에 관하여 이렇게 깊은 시각을 가진 말씀을 듣는 것은 처음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말씀은 제가 어디에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Only you can do this kind of connection because I think Professor Choi have a great culture and a great creativity and imagination. I spent three wonderful days in World Poetry Expo, and I heard many interview, many great poet and academic people’s speeches. But the best speech was the speech of Professor Choi. It is the first time I heard so deep vision of my poem and I thank you, Professor Choi. Because you showed me the right path and where I have to go.
최동호 시인 : 제가 말씀드린 이 두 가지 시각을 합쳐서 하나로 봐야만 라우라 시인의 진정한 가치가 평가될 것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보아 온 사람은 많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양자를 종합하는 하나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선생님의 시를 보면 ‘시는 한 줄기 빛 속의 먼지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41페이지 「시」라는 작품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네, 아마도 제 시적 세계를 잘 보여 주는 시일 것 같습니다. 제 시학에 관한 메타시죠. 빛 속의 원자를 묘사하는 루크레티우스의 위대한 상상력을 떠올렸습니다. 저는 이 먼지가 단지 원자가 아니라 우주와 시의 신적인 빛으로 밝혀진 별의 먼지라고 상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저는 이 먼지가 삶 속에 스며들어 빛나는 단어들, 결국은 시의 목소리가 되는 단어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Yes, probably that is the poem that best represented my poetic. It is a meta-poem about my poetic. I thought about a great imagination from Lucrecio when he described the atoms in a beam of light, the climax. I imagined that this dust is star dust that it is enlightened by the light of God in the universe. The star dust is a metaphor of poetry word, the voice of the poetry.
최동호 시인 : 최근 가장 첨단의 물리학 이론들을 이야기하는 분들의 말씀을 끝까지 추적해 가면, 그것이 궁극에는 고대의 자연 철학자들이 이야기한 것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대인들은 본능적으로, 감성적으로 그것을 자연 속에서 발견했죠. 그래서 고대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양의 철학자 중 약 2500년 전 노자의 철학은 서양인들에게 매우 이색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니체라든가 하이데거, 사르트르를 비롯한 여러 철학자들, 그리고 톨스토이도 노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자연 철학으로 귀결되고, 그 핵심에는 성경의 이야기처럼 Dust to dust, 먼지에서 먼지로 간다는 생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까 말씀하신 구절이 이것과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말씀하신 것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시는 여러 차원으로 읽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데, 교수님이 제 시를 읽어주시는 수준은 너무 높아서 저를 쑥스럽게도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It is wonderful to discover this, because I know that the poems have to be read in different level but the level professor Choi can read my poems embarrassed me really because it is a profound level. Thank you so much.
5) 한국 사행시 12인선과 최동호 시인의 『생이 빛나는 오늘』 출판에 관하여
최동호 시인 : 지난 9월 이탈리아의 레체에서 『현대 한국 4행시 선집』 12인선이 간행되었고, [최동호 시인의] 『생이 빛나는 오늘』(이탈리아어 제목 “Vita Radiosa, Oggi”)도 간행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선생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최동호 시인은 뛰어난 시인이자 철학자입니다. 저는 그를 이탈리아의 또 다른 위대한 시인이자 철학자인 자코모 레오파르디에 비견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코모는 우주를 탐구할 줄 아는 시인인데, 최동호 시인의 4행시에는 이런 우주에 대한 탐구가 있고, [그의 시에는] 불교적 종교 사상도 담겨 있지만 동시에 세상 너머의 실재에 대한 시선도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최동호 시인의] 이 시(「시비 詩碑」 “A Poetry Monument”)를 예로 하나 읽어야겠습니다. 「시비」 첫 행은 정말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데, 두 번째 행에서는 글자가 바람에 날리고 돌이 마모되는 장면이 나오죠. 그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요점은 영혼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거죠. 시란 영혼에서 나오는 것인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영혼이 시의 단어로 남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시의 단어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자리 잡지 못하면, 시가 의미를 잃게 되면 삶도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겁니다. 제 해석은 그렇습니다. 시를 우리 삶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어떤 것으로 생각하라는 일종의 권고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시를 이렇게 읽었어요.
I think Professor Choi is really a great poet and philosopher. I compare him to another our great poet and philosopher who is Giacomo Leopardi. His poem reminded me many poems of Professor Choi because he explores the universe in his poems. Especially in his last book of 4 lines poems many of these poems are related with the Buddhist religion and also there is a vision of something beyond the world.
I have to read his poem, for example, the poetry monument. The first line is a very beautiful image of a landscape in springtime, but in the second line what happened is that the letters are blown away, the stones are eroded. I like this image. The point is that if you don’t pay attention to your soul, and from your soul comes the poetry and the poems, you cannot survive because it will not be remained as the words of poetry. And if the words of poetry are no more in our soul, if we lost the meaning of poetry we lost the meaning of the life. And this is the interpretation I got. It is a sort of exhortation to consider poetry as something that empower our life. I read the poem in this way.
최동호 시인 : 이 시에 대해서 저도 조금 이야기를 해 볼게요. 여기에서 단지 글자나 돌이나 봄비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그 이전에 사물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 지워졌다, 이런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남는 것은 글자도 시도 아니다.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는 뜻이에요.
여기에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만들어진 모든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인데,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무(無)와 동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무것도 없다’는 다릅니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 글자도 시도 없고 비조차도 없어졌다, 그런데 그것은 우주 속에 있는 어떤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이 시 속에 담겨 있습니다. 인간 삶의 허무함과 함께 그 근원을 생각할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그건 마치 공허(void), 비어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포함하는 그런 공허를 말하는 것이군요.
(This is like the void with nothing but including everything.)
최동호 시인 :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봄비라고 첫 줄을 시작한 것은 봄비가 내려서 생명이 일어나고 그 생이 계속되어도 이와 같은 과정을 겪는다, 생명의 연속은 순환하는 우주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름의 비가 아니라 특별히 봄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그럼 그것은 원형의 형태인 것이군요. 저도 납득이 갑니다. 네 줄이나 여덟 줄, 열 줄로 되어 있는 신라의 향가에 대해서 공부했는데,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향가의 순환성이 『생이 빛나는 오늘』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제게 삶의 한 찰나, 시간의 순환성이라는 생각을 전해 줍니다.
It is twisted to a circle point. Yes, I see. I studied and read the first poems, the 향가 that are all four or eight or ten verses, the ones during the kingdom of 신라. And the very interesting thing is this circularity of poetry that is in “Vita Radiosa, oggi” or Radiant life, today. It gives me the idea of an instant of life and the circularity of time.
최동호 시인 : 라우라 시인이 이야기한 구조를 빌어서 이야기하면, 아까 빛 속의 먼지라는 말을 했잖아요? 우리의 삶이 그 빛 속의 먼지와 같은 것일 수도 있는데, 그 먼지가 빛나는 오늘은 찰나와 같이 짧은 것이지만 아름다운 것이다. “생이 빛나는 오늘”에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이 시는 창백한 석등에 담긴 빛의 이미지로 시작합니다. 석등의 돌은 수 세기를 지나도 손상될 수 없기에 영원한 무언가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석등은 저에게 하루의 시작, 생명의 빛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두 번째 줄은 완전히 고요한 광경으로 전환됩니다. 새벽에 사찰 마당에서 기침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그 시간에 석등 앞에 남아 있던 연약한 인간을 연상시킵니다.
그 후에, 아랫마을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있습니다. 이는 마을 사람들의 가난한 삶을 떠올리게 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줄의 [석등이 가진] 창백한 차가움은 마지막 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인간의 연약한 생명을 바라보는 부처의, 신의 빛의 영원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There is this first image of the light immersed in a pale stone lantern. It gives me an image of something eternal, because a stone can’t be damaged for centuries. It gives me the idea of the beginning, beginning of the day and the beginning of the light of the life.
The second line change completely into quiet vision. You hear some coughing in the temple yard at dawn. It reminds me to the poor humanity and the human life in front of the stone lantern, a symbol of the time much longer that the human life.
After that, there is some smoke from a chimney in the village below. This also give me the idea of poor life of people in the village. But it also reminds me of the human’s dignity in face of death. The pale coldness in the first line is recalled in the last verse. It gives me an idea of eternity of the light of the God, Buddha that looks at the fragile life of a human being.
최동호 시인 : 특별하게 잘 해석해 주셨습니다. 특히 석등에 주목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통찰력입니다. 석등은 보통 절 마당에, 돌 속에 등을 대고 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처가 잠들고 중들도 잠들고, 그 밖의 모든 것들도 잠들어 있지만 깨어 있는 그 불빛입니다. 그래서 이 석등이 중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 연에서 ‘연약한 것’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인간의 기침 소리죠. 그런데 이것을 기침 소리라고 말한 것은 구도자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채 밤새 번민하다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절마당을 거닐고 있다는 것이에요. 어둠 속의 석등은 빛이 오면서 사라져 가고 그 기침 소리가 새벽을 깨우는 것입니다. 이 기침 소리라는 것은 아픈 사람, 인간의 고뇌 이런 것의 상징으로 읽힐 수 있죠. 그다음 연에서 아랫마을 꽃피는 굴뚝 연기라는 것은 그 서민들이 살고 있는 산골 마을,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깨어나서 굴뚝에 연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이지요. 근데 “꽃 피는”이라는 것은 이게 [연기가] 피어오르고 하늘로 올라가면서 세계를 일깨운더는 것이에요.
이 굴뚝이라는 걸 내가 강조한 것은, 굴뚝새는 이 굴뚝에 붙어서 살아요. 겨울에 추우니까 밖에 못 나가고 따뜻한 굴뚝에 붙어 살면서 그 집에서 버리는 음식물을 먹고 겨울을 지내는 것이죠. 그러니까 가난한 산골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굴뚝 연기는 생의 무언가를 피워내고 있어요. 3연에서 굴뚝새는 아주 작고, 굴뚝에 새까맣게 그을린 아주 보잘 것 없는 새예요. 그러니까 기침하는 것은 인간이고 새는 그보다 더 연약하고 작은 것이에요.
그리고 마지막 연, 이제 박명이죠, 새벽이 오고 있어요. 빛이 들어오고 있어요. “박명을 품고 있는 부처 눈길” 이것을 그냥 부처의 눈길로 생각하면 안 돼요. 이 시의 포인트는 이 박명의 눈길이 누구의 눈길이냐에 있어요. 여기에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박명을 품는 굴뚝새라고 썼어요. 하지만 그건 너무 평범하니까 여기에서 도약을 한 거예요. 무엇이냐 하면, 이 박명을 품는 굴뚝새의 눈길은 부처의 눈길과 같은 것이다. 이 부처의 눈길은 굴뚝새의 눈길이에요. 여기에 내가 담은 모든 사유의 에센스가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굴뚝새가 부처와 같이 떠오르는 박명을 품고 있고, 모든 생명이 그와 같다는 생각인 것이지요. 이 부처의 눈길이라는 구절의 비약이 이 시를 시가 되게 하는 부분이에요.
Laura Garavaglia 시인 : 그런 연결[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연결]을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경험입니다. 4행시에 관하여 더 이야기한다면, 저는 이 앤솔로지를 읽고 많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 이야기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서양과 동양[의 접점]과 관련해서 한 가지 떠오른 것은 숫자 4가 피타고라스의 이름 중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4는 정의와 균형, 그리고 우주의 완전수를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선집에서 동양과 서양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It is wonderful to discover that in this poem two culture are related. By reading the Anthology of 4 lines poems I discovered many things. I don’t know if we have time to discuss about it but one thing that reminds me the connection between West and t East is that number 4 was one of the Pythagoras’ numbers. It means justice and balance and the perfection number of the universe. In this anthology I can find a connection between East and West.
6) 인공지능 시대, 시의 미래
최동호 시인 : 4행시라는 것은 상당히 구조적이고 기하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중요하며, 특히 스마트폰 한 판에 들어가는 시라는 점에서 시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질문은 종합해서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선생님은 시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Laura Garavaglia 시인 : 그건 제게 정말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저는 이미 인공지능을 자신의 글쓰기 방식과 결합하고 있는 몇몇 뛰어난 시인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글쓰기에서 인공지능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인공지능에 압도당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관리하며 그들과 협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창조물이며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범용 인공지능(AGI)의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이성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게 되는 이 거대한 혁신을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정을 가질 수 없으니, 앞으로 우리 시인과 작가들은 인공지능을 거부하기보다는 함께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저에게 매우 중요한 사례가 있습니다. 2024년의 『네이처』 잡지에 수록된 한 실험에서 인공지능 컴퓨터 엔지니어는 셰익스피어부터 에밀리 디킨슨을 비롯한 영국과 미국 유명 시인들의 시를 컴퓨터로 정교하게 다듬도록 했습니다. 그 후 인공지능은 그들의 시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시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들은 1000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시인의 원문과 인공지능이 쓴 시를 읽게 했는데, 참가자들은 둘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시를 잘 모르는 참가자들이었겠지만, 그들은 그 둘을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It is a subject that interests me a lot, because I know, for example, some good poets that already used it in their style of writing. We can’t absolutely ignore artificial intelligence in our writing in the future. The point is we have to not be oversiz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but we have to manage it, to collaborate with it. Artificial intelligence is a human creation but it is getting better very quickly. I don’t know if it could happen or not, if AI will reach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level, I think we have to be very careful about this kind of big revolution that in the field of rationality has already overtaken the human intelligence.
Anyway, AI t cannot to compete with our feelings, with our emotions. I think in the future we cannot refuse it totally, but the poets and the writers will have to find a kind of collaboration with it. I quote an interesting example: in 2024 on the English Magazine Nature published an article based on studies where Large Language Models (LLMs) were used to create or rework poems and then evaluated by human readers (often a sample of around 1,000 non -expert): non-expert readers often prefer the AI. generated poems over those written by human poets, especially when they are not told which is which.
최동호 시인 : 여기에 대해서 김구슬 선생님도 한 말씀 하시죠.
김구슬 시인 : AI가 발전하고 인간을 능가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저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인간의 감정과 정서까지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지점은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 Emotion이고 Feeling이고 Imagination이고 Creativity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보루이고, AI가 정복하거나 무너뜨릴 수 없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시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희망은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최동호 시인 : 지금 이야기한 대로 우리는 이제 그 희망을 붙잡아야죠. 근데 이제 내가 나름 프로세스로 얘기하면 그 성경이 가지고 있는 로고스가 있습니다. 말씀, 로고스, 생명. 근데 이제 AI가 나오면서 그 로고스가 무너졌어요.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이 로고스는 무너졌다. 절간의 중들도 사람들 마음속에 부처가 없어졌다고 이야기해요. 교회에는 신도가 없어졌다. 그러나 인간은 아직도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 것입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살아 있는 감정, 그렇죠 그 정서. 그것을 우리는 붙잡아야 하고, 그것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시(詩)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다시 인용하자면 하이데거가 ‘경악’과 ‘경이’를 얘기했는데, 그 경이로움의 창조자로서 시인의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대에 있습니다. 그 희망을 지켜주는 마지막 라인이 그것이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동호, 김구슬 시인 :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라우라 가라발리아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